본문 바로가기
푸드테크

푸드 로스와 푸드 웨이스트의 차이 – 어디서 낭비가 시작되는가?

by cat-dd 2025. 4. 23.

우리가 음식을 낭비한다고 말할 때 대부분은 접시 위에 남긴 반찬이나 냉장고 안에서 썩은 채소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음식이 쓰레기가 되는 순간은 그보다 훨씬 이전에 시작됩니다. 작물은 수확과 동시에 버려지기도 하고 유통 중 판매되지 못한 제품이 그대로 폐기되기도 합니다. 즉, 음식물 쓰레기는 단순히 ‘남긴 음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처럼 음식을 버리는 순간은 여러 단계에서 다양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개념적인 구분이 필요합니다. 그 구분은 바로 푸드 로스(Food Loss)와 푸드 웨이스트(Food Waste)입니다.

이 두 개념은 비슷해 보이지만 발생하는 시점도 다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도 달라야 합니다. 푸드 로스와 푸드 웨이스트가 각각 어떤 의미인지, 왜 구분이 필요한지, 그리고 푸드테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푸드로스-음식이 버려지는 건 생산부터 시작된다

푸드 로스는 음식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의도적인 낭비를 의미합니다.
수확 도중 상품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 또는 운송 중에 손상된 제품이나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되는 식품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낭비는 대부분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이전 단계에서 발생하며 특히 농장과 가공공장 그리고 도매 유통 등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유통업체가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외형이 아름다운 예쁜 제품만을 선별하다 보니 약간 모양이 이상하거나 크기가 다른 많은 식재료가 폐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낭비는 생산자와 유통자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심각한 손실입니다. 이미 많은 에너지와 자원이 투입된 식품들이 소비자에게 닿기도 전에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푸드 웨이스트-먹지 않고 버리는 음식, 우리 일상 속 이야기

반면에 푸드 웨이스트는 소비자의 선택과 행동에 의해 버려지는 음식을 말합니다.
식당에서 다 먹지 못하고 남긴 음식과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게 되는 식재료 그리고 잊고 있던 반찬 등 대부분이 소비자 단계에서 발생하는 낭비입니다.

푸드 웨이스트는 때로는 의도적일 수도 있습니다. 다 못먹을 것을 예상 하면서도 음식을 과도하게 주문하거나 할인에 이끌려 과하게 구매한 식재료를 관리하지 못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한 소비자의 입맛이나 선호에 따라 일부만 섭취하고 나머지는 손도 대지 않는 일도 자주 일어납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전체 음식물 낭비 중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기술로만 해결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소비자의 인식과 행동 변화가 병행되어야 푸드 웨이스트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낭비도 다르게 바라봐야 하는 이유

우리는 흔히 음식이 버려지는 모든 상황을 한꺼번에 묶어 음식물 쓰레기라고 부르곤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음식이 버려지는 순간과 그 원인은 모두 다릅니다.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것은 수확 도중 폐기되고, 어떤 것은 냉장고 속에서 상한 채 버려집니다. 이처럼 음식이 버려지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낭비되는 음식을 줄일 수 있는 해결 방법 역시 제대로 세울 수 없습니다.

푸드 로스는 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유통 구조, 생산 계획, 저장 기술 등 ‘시스템 개선’이 핵심 해결책이 됩니다. 반대로 푸드 웨이스트는 소비 단계에서 생기는 문제로 기술보다는 우리의 인식과 소비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이처럼 음식이 낭비되는 지점과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고 외치기보다는 푸드 로스와 푸드 웨이스트를 구분해 생각하고 각 상황에 맞는 접근 방법을 찾아야 진짜 효과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푸드 로스와 푸드 웨이스트의 차이 – 어디서 낭비가 시작되는가?

기술은 어디서부터 음식 낭비를 줄일 수 있을까?

푸드테크는 단순히 생산을 자동화하거나 배송을 빠르게 해주는 기술이 아닙니다. 이는 음식이 낭비되는 전 과정에 깊이 개입하며 그 흐름을 데이터로 추적하고 통제할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푸드 로스를 줄이기 위해 몇몇 식품 기업들은 AI 비전 기술을 이용해 작물의 품질을 자동 선별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판단해 버렸던 농산물을 이제는 카메라와 알고리즘이 분석해 모양이 다르더라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선별해냅니다.
그 결과 겉모습 때문에 낭비되던 식재료가 훨씬 더 많이 유통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접근으로는 데이터 기반의 농장 설계가 있습니다. 수요를 기반으로 한 생산량 조절뿐만 아니라 저장과 수확 시기, 출하 타이밍까지 예측함으로써 유통 중 버려지는 양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특히 식품 기업과 농장이 긴밀하게 데이터를 공유할 때 더욱 효과적입니다.

한편, 푸드 웨이스트를 줄이기 위한 방식으로는 공유형 음식 보관 시스템이나 지역 기반 푸드 리디스트리뷰션 플랫폼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들자면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을 필요한 지역 커뮤니티에 연결해주는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한 낭비 절감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식량 불균형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푸드테크는 점점 더 정교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생산과 소비의 중간에서 낭비를 줄이는 조율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ESG 관점에서 본다면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도 푸드 로스와 푸드 웨이스트는 ESG 경영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의 상당 부분이 식량 생산과 유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곧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반에 영향을 주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이나 북미 일부 국가에서는 푸드 로스와 웨이스트를 줄이기 위한 법적 규제와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되고 있으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할 때 음식물 관리 체계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의 할인, 소비기한 표시제 전환, 재고 자동관리 시스템 등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푸드 로스를 줄이면 생산단계에서의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고 푸드 웨이스트를 줄이면 소비단계에서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각각 다른 지점에서 ESG와 연결되는 만큼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책임 있는 소비와 운영을 위해 이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버리는 음식은 단순한 식품의 낭비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농부의 노력, 물과 에너지, 운송 비용, 포장재까지 수많은 자원이 함께 버려집니다. 푸드 로스와 푸드 웨이스트는 모두 음식물 쓰레기의 일부지만 발생하는 시점도 다르고 해결 방법도 다릅니다. 정확히 구분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울 때 우리는 음식물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 낭비가 시작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텍스트박스 **/ .button { box-shadow: 0px 1px 4px 0px #000000; background-color:#004AAD!important; border-radius:20px; display:inline-block; cursor:pointer; color:#ffffff; font-family:Verdana; font-size:20px; padding-top:20px; padding-bottom:20px; text-decoration:none; width: 100%; text-align : center; white-space: nowrap!important; } .button:hover { background-color: #378CFF!important; color: #ffffff!important; font-weight: bold!important; transform: scale(1.05); } .button:active { position:relative; top:1p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