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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버티컬팜이란 무엇인가요? 도심 속 수직농장이 바꾸는 미래

by cat-dd 2025. 4. 11.

식탁에 올라오는 채소 한 포기를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채소는 어디에서 자랐고, 얼마나 먼 길을 달려 여기까지 왔을까?
우리가 매일 먹는 식재료는 보이지 않는 유통망을 타고 이동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이동경로에 변화를 주는 버티컬팜이라는 수직농장 기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버티컬팜이란 도심의 빌딩 안, 혹은 창고 안에서 인공광과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었던 이 방식은 이제 세계 곳곳에서 실험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상업적으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후 위기와 도시 인구 증가, 물 부족 문제와 같은 복합적인 상황에서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하나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버티컬팜이란 무엇인가요?

버티컬팜(Vertical Farm)은 말 그대로 작물을 수직 구조로 재배하는 농장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농업이 넓은 땅에서 가로로 작물을 키운다면, 버티컬팜은 공간을 세로로 활용해 건물 안에서 층층이 식물을 재배합니다. 이 방식은 자연의 조건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햇빛 대신 인공조명, 토양 대신 영양액, 바깥 온도 대신 내부 자동 제어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실내에서 완전히 통제된 환경 안에서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기후 변화나 병충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농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도시에서 식량을 생산한다? 버티컬팜의 미래
버티컬팜, 도심 속 농장이 미래를 바꾸는 이유

 

왜 버티컬팜이 필요한가요?

버티컬팜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기후 변화가 농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뭄, 폭염, 집중호우 같은 기후 현상은 해마다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농작물은 자연 조건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생산 불안정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버티컬팜은 외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로 안정적인 식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두번째는 도시에 사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도심 안에서 식량을 재배하고 소비하는 방식이 필요해졌습니다. 버티컬팜은 교외에서 재배해 도시로 운송하는 대신 도심 안에서 직접 작물을 키워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물류 비용을 줄이고 신선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세번째 이유는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농업 시스템은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버티컬팜은 수경재배 기술을 통해 물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수경재배라는 말때문에 물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순환식 시스템을 사용하여 물 낭비를 줄이고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작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버티컬팜의 작동 방식

버티컬팜의 운영 방식은 일반적인 농업과는 달리 생산 공장처럼 작동됩니다. 먼저 자동화된 시스템이 씨앗을 심고 나면 LED조명이 빛을 제공하고 컴퓨터가 온도, 습도, CO₂ 농도를 조절하여 작물을 키웁니다. 수확시에는 로봇 또는 작업자가 수확을 진행하며,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 있습니다. 이렇게 수확된 농장물은 별도의 위생 시설에서 세척과 포장이 이루어집니다. 버티컬팜 기술은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내내 일정한 품질의 작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버티컬팜에서 키우는 작물들

현재 버티컬팜에서는 주로 잎채소와 허브류를 재배합니다. 재배 주기가 짧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버티컬팜에 매우 적합합니다. 향후에는 토마토, 오이, 심지어 곡물까지 수직재배가 가능하도록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물특징
상추 가장 흔하게 재배되는 작물
로메인 샐러드용 채소로 수요가 높음
케일 건강 식품으로 주목받는 채소
바질, 민트 향이 강해 소량으로도 부가가치가 큼
딸기 최근 실험 중인 과일 작물, 수직 재배 가능성 높음

 

국내외 주요 사례

  1. 미국 - Plenty :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으로, 아마존 창업자가 투자한 회사입니다.
    수직으로 재배해 좁은 면적에서도 높은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형 유통업체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2. 일본 - Spread : 일본 교토의 농업기업으로 하루 3만 포기의 상추를 자동으로 생산합니다.
    조명, 수분,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기계가 제어하며 사람의 개입은 최소화된 구조입니다.
  3. 한국 - 엔씽 : 모듈형 수직농장인 '큐브팜'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입니다.
    중동,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 수출하며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장점과 단점

버티컬팜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외부기후에 의한 환경영향이 없고 연중내내 생산이 가능해 생산성도 높습니다. 또한 물 사용량도 절감되며 병해충 위험도 낮습니다. 도심 내에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간활용이 용이하고 물류 거리도 단축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반한 단점도 있습니다. 실내 조명 및 온도유지를 위한 전력 소비 규모가 크고 특정 작물에만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아직 다양한 작물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시설 유치를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믾이 들 부지 임대료 등 고정비도 부담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고 대중화된다면 버티컬팜은 더 현실적인 식량 생산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버티컬팜이 나아갈 방향

앞으로 버티컬팜은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시 건물 옥상이나 지하 공간을 활용한 농장이나 쇼핑몰 내부에서 직접 작물을 키우고 판매하는 모델, 학교나 병원, 군부대 내부에서 자체 식량을 재배하는 시스템 또는 장기적으로 우주 식량 시스템으로도 응용될 수 있습니다. 사막 지역이나 극지방, 혹은 자연재해가 잦은 지역같이 대규모 농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버티컬팜은 단순히 농사의 새로운 형태가 아니라 식량 생산, 도시 구조, 유통 시스템까지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변화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 식량을 어떻게 확보하고, 어떤 방식으로 환경을 덜 해치면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할지를 고민할 때 버티컬팜은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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